음... 계좌가 없어진 이유는 아마도 본인의 뜻이 가장 크겠지요? 그게 아니라면 계좌 망가진 뒤 천원이라도 담날 입금하여 까치밥 사두었을테니까요. 그 근본엔 아마 잠시 쉬고픈 생각이 있었을런지두 모르지요. 시장은 내일 없어지지 않고 모래 없어지지도 않습니다. 시간은 한참 남아있어요. 다시... 자신이 생길 때 시작해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이 동네에서 산전수전 겪으며 굴러본 사람이라면 깡통 나는 이유가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며, 그렇다고 메이저의 횡포 때문도 아니며, 자금이 부족해서도 아님을 아실겁니다. 대개 한번 깡통나면 계속 해서 나지요. 그 고리를 끊는 사람은 백명 중 한명이지요. 같은 이유로, 실력이 늘어도, 자금이 또다시 생겨도 깡통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대개 새로운 기법을 찾은 후 이제는 자신있다고 덤벼들지만 그보다 근본적인 이유로 다시 깡통나지요. 사실, 이젠 더이상 배울 것은 없지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전혀 못배웠답니다. 매매 외적인 문제들 말입니다. 그게 결국 성공과 실패를 가르지요. 그것을 깨달을 때까지 다시 시장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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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이네
